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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20.

    by. 브릿지 디렉터

    목차

      재해 속 전통의 지키는 법

       

      2025년 봄, 경북 북부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선 문화재 재난으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의성, 안동, 청송, 영양 등에서 수백 년을 지켜온 사찰과 고택, 정자들이 불길에 휩싸였고, 일부는 완전히 소실되기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피해 규모와 현재 추진 중인 복구 계획,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의 가치를 함께 정리합니다.

       

      문화재
      문화재 복구

       

      얼마나 많은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을까?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 확인된 문화재 피해는 약 31건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이 중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 도 지정 문화재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수백 년간 가꿔온 문화유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피해 사례:

      의성 고운사: 전통 사찰 내 전각 일부가 전소됨.

      안동 고택: 수백 년 된 고가옥과 정자가 화재로 붕괴.

      청송 지역 누정: 정자와 숲이 함께 불타며 경관 가치 훼손.

      구리측백나무숲 등 생태문화자산도 일부 소실.

      숫자도 충격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단순 건축물이 아닌 역사적 상징물이라는 점에서 손실의 깊이가 큽니다.


      문화재 복구는 어떻게 진행될까?

      복구는 단순히 건물 하나를 다시 짓는 공사가 아닙니다.
      전문가, 기술자, 전통 장인, 복원기관이 함께 협력해야 가능한 복합적 작업입니다.

       


      1. 긴급 점검과 상태 진단

      피해 직후 문화재청과 경상북도는 안전진단 반을 구성하여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단순 소실이 아니라 구조 안정성, 화재 열 충격, 주변 환경 변화까지 확인합니다.

      2. 응급 복구 vs 항구 복구

      응급 복구: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 (덮개, 지지대 등)
      항구 복구: 정밀 설계 후 전통 기법으로 복원 (5~10년 소요 가능)

      3. 복원 원칙은 ‘최대한 원형대로

      사용 재료는 원래 쓰였던 나무, 기와, 회벽 등과 최대한 동일하게 사용
      전통 건축 장인이 참여해야 하며,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진행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복구 우선순위가 정해지나?

      복구는 모든 곳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 기준에 따라 우선 복구 대상이 선정됩니다.

      국가 지정 문화재
      붕괴 위험이 큰 구조물
      관광객 접근성/문화 가치가 높은 유산
      지역사회 재생과 직결된 자산 (예: 전통시장, 마을공동체 거점)

      이에 따라 고운사, 안동 고택 군, 청송 누정 등은 2025년 내 복구 착수 1순위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건축 복원이 아닌 ‘공동체 회복’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지역 주민들은 문화적 정체성과 정서적 기반을 상실했습니다.
      문화재 복구는 건물만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온 지역의 기억과 정신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무형문화재 기능인 지원 확대
      전통 마을 공동체 복원 사업 연계
      생태문화자산(전통 숲·샘터) 복원 프로젝트 동시 추진

      이처럼 정부는 단기적 복구가 아닌, 장기적 문화·생태 회복 플랜을 병행 중입니다.

       

       


      전통을 지키는 건, 단지 복원이 아니다.

      문화재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누리고 미래에 전해야 할 공공 자산입니다.
      이번 복구가 단순한 복원 공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적 생명력 회복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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